디자인·기술 경쟁력으로 승부…가격 인상 없이 시장 공략
“미국은 핵심 시장”…현대차·기아, 관세 발표에도 ‘차분 대응’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당분간 가격 인상 없이 미국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석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겸 CEO와 송호성 기아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로선 미국 내 차량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발표는 이미 예고된 사안이라 특별히 놀라운 내용은 아니었다”며 “미국 시장은 현대차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단기 대응뿐 아니라 장기 전략 차원에서도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 기술, 서비스, 금융 프로그램 등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다짐했다.
기아의 송호성 사장 역시 “아직 가격 인상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대응 전략을 내부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아의 유연한 조직 문화를 언급하며 “방향이 설정되면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관세 이슈와 관련해 멕시코 공장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선 생산이나 수출 계획에 변동은 없다”며 “기존 공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에 최근 준공식을 가진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생산 차량의 약 40%는 기아 모델이 될 것”이라며 “차종과 생산 일정은 조율 중이며, 내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美 관세 불확실성에도 가격 동결…현지 전략 유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당분간 가격 인상 없이 미국 시
www.speconomy.com
'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핵 선고 앞두고 플랫폼·통신업계 ‘긴급 대응모드’ 전환 (2) | 2025.04.04 |
---|---|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파…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2주 연속 둔화 (0) | 2025.04.04 |
LG, 차세대 이공계 인재 확보 박차…‘테크 콘퍼런스’서 기술 비전 공유' (2) | 2025.04.03 |
동국제강, 철강업계 최초 전 제품군 ‘저탄소 인증’ 획득 (0) | 2025.04.03 |
삼양식품, 헬스케어로 체질 개선 시동…인재 영입·M&A ‘투트랙’ 가동 (3) | 202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