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력 강화 성공…글로벌 자금 경쟁 밀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한진칼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되면서 조원태 회장 체제의 지배구조 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유동시가총액과 거래 유동성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MSCI 정기 리뷰 결과에 따르면 한진칼은 HD현대마린솔루션, SK바이오팜과 함께 MSCI 한국지수 편출 종목에 포함됐다.
MSCI 지수는 글로벌 연기금과 ETF 자금이 추종하는 대표 지수로,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거래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편입 시에는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되지만 편출될 경우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한진칼은 2024년 MSCI 한국지수 편입 이후 항공업 회복 기대감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시너지 전망 등에 힘입어 외국인 수급 확대 기대를 모았다.
실제 편입 직후 거래대금 증가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 효과도 나타났다.
하지만 약 2년만에 다시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글로벌 기준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핵심 원인으로 낮아진 실질 유동주식 비율을 지목하고 있다.
현재 한진칼의 표면상 유동비율은 68%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조원태 회장 측 지분과 한국산업은행, 델타항공 등의 우호지분을 제외하면 실제 유통 가능한 주식 비율은 더 낮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조 회장 중심의 경영권 방어 전략과 연결돼 있다고 분석한다.
우호지분 확보 과정에서 시장 유통 주식 수가 감소했고, 결과적으로 MSCI가 중요하게 보는 유동시가총액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실제 한진칼 주가는 MSCI 편입 당시보다 상승했지만 외국인 지분율 변화는 제한적이었다.
글로벌 자금의 구조적 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배구조 이슈 역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진칼은 지난해 자사주 일부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고, 대한항공은 LS를 상대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조 회장 우호지분 확대와 경영권 방어 목적의 움직임으로 바라봤다.
특히 자사주가 제3자에게 넘어갈 경우 의결권이 살아난다는 점에서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편법적 경영권 방어’ 논란도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단순 실적뿐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투명성까지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한진칼의 지배구조 전략이 MSCI 편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진칼, MSCI 편출 후폭풍…경영권 방어에 시장 경쟁력 약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한진칼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되면서 조원태 회장 체제의 지배구조 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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