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후폭풍에 5G 가입자 첫 순감
부동산·콘텐츠로 버틴 KT 실적 방어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KT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통신 본업 경쟁력과 고객 신뢰 회복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000억원 수준을 밑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후폭풍이 이번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KT는 신뢰 회복 차원에서 올해 1월까지 ‘위약금 없는 해지’ 정책을 시행했지만, 결과적으로 23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경쟁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 이탈이 뚜렷했다.
올해 1분기에만 약 8만6000명의 5G 가입자가 순감하며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가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통신업계 특유의 결합상품과 약정 중심 락인 효과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와 달리 고객들이 위약금 부담 없이 빠르게 이동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신뢰 약화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KT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즉각적인 비용 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혜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2분기부터 마케팅 비용과 영업비용을 줄이는 ‘이익 관리 모드’에 돌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 KT 본업 부진을 방어한 것은 비통신 계열사들이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수요 회복과 아파트 분양 수익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하며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콘텐츠 계열사인 KT스튜디오지니와 광고 계열사 나스미디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통신사가 본업이 아닌 부동산과 콘텐츠 사업으로 실적을 방어하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거에는 통신 사업이 안정적 수익 기반 역할을 하고 비통신 사업이 추가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구조였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비통신 계열사가 본업 부진을 메우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KT의 인공지능전환(AX) 전략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단순 비전 제시가 아닌 실제 고객 경험과 서비스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앞으로 KT를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KT, 5G 고객 첫 순감 ‘충격’…부동산 의존 커진 본업 ‘위기’ - 스페셜경제
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KT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통신 본업 경쟁력과 고객 신뢰 회복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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