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에 항공유 갤런당 370센트 수준
원·달러 환율 1500원선 육박…항공사 이중고
LCC 중심 감편 행렬…직원 무급휴직도 확산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공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장거리 노선 감편과 인력 운용 축소 등 비상경영 조치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370센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15일부터 4월16일까지 평균 511.21센트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의 평시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항공유 가격은 국내 항공업계가 경영계획 수립 당시 가정했던 갤런당
200~250센트보다 8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류비 부담이 이미 항공사들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상승도 경영 압박을 키우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494.2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1500원대 재진입에 근접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환율 1423.32원과 비교하면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를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들의 환차손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노선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밴쿠버 노선 운항 횟수를 일부 줄이기로 했고, 자그레브와 파리 등 유럽 노선에 이어 북미 장거리 노선도 감편 대상에 포함했다.
에어프레미아도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노선 일부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노선 감축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잇따라 감편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인력 운용 효율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에어로케이와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진에어는 최근 채용을 마친 합격자들의 입사 시점을 미루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나섰다.
하계 운항 스케줄상 필요한 인력이 감편 영향으로 줄어든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유가와 환율이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운항 전략과 비용 통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사 덮친 유가·환율 이중고…장거리 감편에 무급휴직까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공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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