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제주항공·에어부산 부채비율 상승
트리니티항공, 1947%…업계서 가장 높아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중동전쟁 여파로 고환율과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 비용이 동시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채비율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저비용항공사 4곳 중 3곳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462.3%로 상장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말 423.2%보다 높아졌다. 1분기 말 부채는 1조137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73억원 늘어난 반면 자본 증가폭은 215억원에 그치며 부채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제주항공도 1분기 말 부채비율이 782.3%로 지난해 말 754.4%보다 상승했다. 2024년 말 516.7%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 재무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801%까지 낮췄지만 올해 1분기 말에는 956.3%로 다시 상승했다. 유일하게 부채비율을 낮춘 곳은 트리니티항공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3498.7%에서 1947.1%로 낮췄다.
다만 트리니티항공 역시 부채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자본 확충 효과로 부채비율은 낮아졌지만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1조82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899억원으로 2696억원 늘었다.
항공사 부채비율 악화에는 고환율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대형항공사보다 항공기 리스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는 달러 표시 리스 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원화 기준 부채가 커지는 구조다.
올해 1분기 말 결산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10원대로 지난해 말보다 70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 19일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1507.8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1500원선에 다시 진입했다.
재무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한항공도 환율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39.9%에서 올해 1분기 말 372.8%로 상승하며 고환율 환경이 항공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와 고환율이 고착화될 경우 저비용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익성 개선과 자본 확충이 병행되지 않으면 재무 안정성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어 향후 운임 전략과 비용 관리가 실적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LCC 덮친 고환율·고유가…중동전쟁 장기화에 재무 부담 확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중동전쟁 여파로 고환율과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항공유와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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