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노사 갈등 격화”…카카오, 창사 첫 본사 파업 가능성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21. 09:46
성과급 갈등에 쟁의권 확보 확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카카오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카카오 노조는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 계획과 공동 요구안을 공개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에서 진행됐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모든 법인에서 찬성으로 가결돼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 향후 투쟁 계획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경영진과 성과급 체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카카오페이 노조원은 상장 직후 경영진의 주식 매도로 직원들에게 상처를 남겨, 사상 최대 실적에도 직원들과 공유되는 성과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본사 노조원들도 임기를 마친 대표가 고액 보수를 받거나 고문직으로 이동하는 동안 직원 성과급 재원은 줄었지만 임원에게는 높은 수준의 단기 성과급이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경영 쇄신과 책임 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구축 등을 담은 4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카카오 노사는 최근 성과급 배분 구조를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 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해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장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들은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한 것이 갈등의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다만 노조 측은 ‘영업이익 10% 성과급’ 요구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된 여러 안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본사까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는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사례가 된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 장기화가 서비스 운영과 조직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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