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애플, 불량칩 재활용 전략 주목…“칩 비닝으로 수억달러 절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22. 09:39
불량 칩 재활용으로 생산비 절감 효과
아이폰·맥북 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

 

아이폰 16에 탑재된 A18 칩셋. [사진=애플]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애플이 품질 검사에서 일부 기능이 기준에 미달한 반도체를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군에 재활용하는 ‘칩 비닝’ 전략을 통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반도체 수율 문제를 오히려 제품 다양화와 가격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수년간 칩 비닝 공정을 광범위하게 활용해 왔다고 전했다.

칩 비닝은 일부 코어나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반도체를 폐기하지 않고 성능을 조정해 다른 제품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초기 아이패드와 아이폰4 시절부터 이러한 전략을 적용해왔으며, 현재 최신 제품군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반도체 폐기율을 줄이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제품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로는 맥북 네오가 꼽힌다.

애플은 아이폰16 프로용 A18 프로 칩 가운데 그래픽 코어 6개 중 1개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칩을 활용해 맥북 네오를 제작했다.

일부 기능이 제한된 칩을 저가형 노트북 제품에 재활용한 셈이다.

이 전략은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맥북 네오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비축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애플은 추가 비닝 칩 생산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칩 비닝을 적용한 대표 제품군도 공개했다.

아이폰 SE에는 A15 바이오닉 칩이, 아이패드 미니에는 A17 프로 칩이 활용됐다.

또 아이폰16e에는 A18 칩이 적용됐으며, 앞으로 출시 예정인 아이폰17e와 아이폰 에어에도 각각 A19, A19 프로 기반 비닝 칩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제품군까지 포함하면 실제 활용 범위는 훨씬 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불량 칩을 단순 폐기하지 않고 성능 등급별로 재배치하는 전략이 애플 공급망 운영 효율의 핵심 요소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칩 비닝이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제품 라인업 차별화 전략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일한 반도체 계열을 기반으로 성능과 가격대를 세분화할 수 있어 제조 효율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성능 반도체 생산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칩 비닝은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으며, 애플은 이를 가장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 불량칩 재활용 전략 주목…“칩 비닝으로 수억달러 절감”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애플이 품질 검사에서 일부 기능이 기준에 미달한 반도체를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군에 재활용하는 ‘칩 비닝’ 전략을 통해 생산 효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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