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52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고령운전자 조건부 면허제도입, 신중해야

급증하는 고령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조건부 면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고령 운전자 조건부 면허가 고속도로, 야간 시간대 운전 금지 등을 담고 있다.고령 운전자 교통 사고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규제인 셈이다.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올해 말까지 관련 정책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 등을 바탕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도입할 방침이다.다만, 생계형 고령자의 운전자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지 못해 논란을 불렀지만, 조정을 통해 해결했다.국내 교통사고와 함께 이에 따른 사망자가 감소 추세다. 실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2600~27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고령 운전자의 사고가 급증했다.내년 국내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고령..

오피니언 2024.06.03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추락 테슬라, 부활할 수 있을까?

테슬라가 전기차 혁신의 대표 주자다. 전기차의 시대가 시작하면서 최근 10년간 테슬라가 전기차 영역을 개척해서다.현재도 그렇고 당분간 그럴 것이다. 다만, 길게 보면 테슬라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현재 중국을 비롯해 일본, 한국 등 대부분 시장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가 적게는 10%, 많게는 20%까지 전기차 판매가격을 내리면서 테슬라에 도전하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는 이른바 캐즘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기차의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경쟁도 테슬라의 추락을 부추기고 있다. 소위 반값 전기차가 부상해,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지속해 올려, 아무나 접근하기 힘든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테슬라..

오피니언 2024.05.27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韓, 라이다 센서 상용화로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하라

자율주행 자동차 구현에 회의적인 시각이 최근 부쩍 늘었다. 기술의 성숙도가 떨어져서다.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주요 기업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늦추거나, 연구개발비를 줄이고 있다.실제 미국 1위 완성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가 로보 택시 사고로 이 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다.최근 10년간 개발에 주력해 조만간 상용화한다던 애플카도 개발을 중단했다. 애플카의 경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투자 대비 기술 성숙도가 떨어지면서 최근 사업을 중단했다.다만,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중국 샤오미가 자율주행차 SU7을 세계 최초로 양산면서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 차량이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로 우수한 가성비를 지향한 자율주행차로 주목받고 ..

오피니언 2024.05.20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韓 기울어진 운동장, 급발진 증빙책 스스로 찾아라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게다가 최근 40년간 발생한 자동차 급발진에 따른 피해자의 경우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의 정신적인 후유증이 말로 헤아릴 수 없다고도 한다.반면, 국내에서 관련한 소송에서 운전자의 승소가 전혀 없다. 우리의 경우 급발진을 운전자가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반면, 미국은 차량 제작사가 급발진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차량 급발진도 문제지만, 이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다만, 강원도 강릉에서 지난해 발생한 급발진 사고 이후, 분위기 반전했다. 사건 자체도 심각하지만, 최근 발생한 급발진 사고 상당수가 각종 증거로 차량 결함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국회가 자동차..

오피니언 2024.05.16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LPG車, 과도기에 중요하다

지구온난화로 기후 변화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지구온난화 가스(이산화탄소) 가운데 수송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정도라, 세계 각국이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이로 인해 전기자동차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가격과 충전기, 주행거리, 충전 비용, 화재 등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부상해서다.이에 따라 인기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구매 계약 체결 후 차량 인수까지 반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단다.주요국이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종식한다고 한 만큼, 최소 2045년까지는 내연기관 차량이 공도를 달릴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 제작 기술 발달로 20년 차령도 큰 문제 없이 운행할 수..

오피니언 2024.05.07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동킥보드사업 활성화, 국회가 나서야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가 코로나19 3년간 급속도로 확산했다. 많은 국민이 감염병에 따른 안전한 이동을 추구해서다.다만, 관련 사업이 여전히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관련 법규가 규제 일변도고, 이로 인해 전동킥보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서다.정부는 전동킥보드가 미래형 이동수단으로써 가진 장점을 무시하고 단점만을 강조하고 있다.새로운 이동수단이 나타나면, 이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법안 마련이 기본이다. 다만, 현재 국내 전동킥보드 관련 법안이 최악이고, 독소조항이 많다.게다가 5년 전에 만든 것으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16세 이상 원동기 자전거로 분류하다, 일반 자전거로 개정했다, 다시 원동기 자전거 기준으로 환원했다.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다르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

오피니언 2024.04.29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현대차그룹, 중고차 시장서 큰 역할 기대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가 연간 240만대 수준이다. 연간 신차 규모가 170만대 정도임을 고려하면 중고차 시장 규모가 탁월한 셈이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국보다는 규모가 작다. 다만, 우리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 수출 중고차도 지난해 55만대 이상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앞으로 선진시스템 등을 통해 최적의 구조를 갖추면 100만대 이상 수출도 가능하다. 아직 국내 중고차 시장은 후진적이고 개선해야 과제가 많다. 허위 미끼매물을 비롯해 위장 당사자 거래, 성능점검 미고지와 침수차 등. 이로 인한 고객 피해가 심각하다. 현재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시장 투명성 제고와 문제점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한국중고차협회도 중고차 발전 세미나 등을 통해 업계 자정을 촉구하고 있..

오피니언 2024.04.22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숨 고르는 전기차 시장, 연착륙 기회로 삼아야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가 주춤하지만, 이는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데 따른 숨 고르기다. 전기차가 3~4년 후에는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현재 가성비가 탁월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득세했지만, 소위 가격을 낮춘 반값 전기차와 충전기를 대거 확보할 경우 반전이 유력하다. 다만, 전기차가 부작용도 있는 만큼 이를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우선 전기차 화재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차체 바닥에 설치한 배터리 침수와 같은 이유로 과속방지턱 통과시 해법도 필요하다. 다른 고민거리가 감전이다. 전기차 사고 이후 견인을 위해 견인 차량 기사가 전기차 시동 단추에서 손을 댔다, 감전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일이 최근 국내에서 발생했다. 전기차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움..

오피니언 2024.04.15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韓 이륜차산업과 문화, 새롭게 정립할 수 있다

국내 이륜자동차 산업이 몰락했다. 국민이 외면해서인데, 이륜차가 자동차 한 종류이지만 민관의 개선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종전 이륜차의 양대 산맥이던 대림과 효성이 대림혼다와 효성스즈끼로 일본과 기술합작사 형태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이마저도 2010년대 접었다. 현재 국내에 이륜차 제작사가 없어,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전기이륜차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에서 이륜차산업이 사라진 셈이다. 관련 사고도 대거 발생하는 등 이륜차 문화도 존재하지 않는다. 횡단보도와 인도 통행이 기본이고, 중앙선과 차량 사이를 넘나드는 곡예 운전이 예사다. 삼일절 폭주족은 이제 별일이 아니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1980년대 연간 1만명에서, 근년 3000명 이하로 급감했다. 다만, 이륜차 관련 사고로 연간..

오피니언 2024.04.08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기차 확산…政, 고민인 이유

현재 국내에서 운행하는 전기자동차가 57만대 수준이다. 자동차 등록(2600만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지만, 현재 전기차가 대세인 만큼 앞으로 지속해 증가할 것이다. 2011년 9월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 순환 정전이 발생한 이후, 정부가 전력 공급능력을 지속해 개선했지만, 향후 전기차를 위한 전기에너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국내에 전기차가 200만대 이상일 경우 시간대에 따라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AI)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대량의 전기에너지가 필요하다. 아울러 전기에너지가 일상에서 필요한 에너지원이라서다. 미래 모빌리티가 우리를 옥죄고 있는 셈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지능형 전기에너지 생산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과 안정적..

오피니언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