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 비리, 고구마 줄기…우리저축銀 등서도 부당대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부당대출 외에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14억원의 부적정 대출을 받아서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7일 앞당긴 데다, 우리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계열사에 대한 현장검사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한 대출 취급 적정성 관련 계열사 수시검사 결과,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 각각 7억원 규모의 부적정 대출이 이뤄졌다.
우리저축은행이 1월 31일 손태승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던 A법인에 7억원의 신용대출을 취급했고, 대출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법인 재무이사와 함께 우리저축은행 기업그룹장, 심사부 부장 등이 대출의 신청, 심사 과정에 개입해 대출을 부적정하게 취급한 것이다.
A법인이 대출금 사용내역으로 세금계산서를 4월 24일 제출했으나, 실제 자금은 대표이사 개인 계좌로 이체해 개인적 용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금감원이 확인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2022년 10월 손태승 전 회장의 장인이 대표이사던 B법인에 부동산 담보대출 7억원을 취급했고, 대출금의 일부가 개인적 용도로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말 여신위원회가 신용등급 악화와 담보물 시세 하락 등에도 불구, B법인에 대한 만기 연장 과정에서 채권보전 조치없이 만기 연장을 승인했다.
금감원이 이번 검사로 확인한 차주, 관련된 임직원 등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 기관에 통보했다. 아울러 금감원이 부적정 대출 취급과 만기 연장에 관여한 우리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임직원에 대해선 엄중한 자체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금감원이 "금융지주 내 구태의연한 조직 문화와 느슨한 윤리의식과 함께 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미작동 등이 금융사고의 예방, 조기적발을 저해해,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지주 차원의 조직문화, 윤리의식 등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 강화하도록 지도,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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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부당대출 외에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14억원의 부적정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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