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회장, HD현대 대표 3년…경쟁력 개선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이 자사의 재계 순위를 한단계 끌어올린 8위로 만드는 등 경쟁력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이 12일로 대표이사 취임 3년을 맞는다.
정기선 부회장은 2021년 10일 12일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정 부회장이 1982년생으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그가 2009년에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2013년에 다시 복귀했다. 기획실 부실장, 선박해양 영업본부 대표, 경영지원실장,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정 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이후 HD현대그룹은 꾸준히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연도별 자산규모는 2021년 75조3020억원, 2022년 80조6680억원, 2023년 84조7920억원 등이다. 올해 재계 순위가 한단계 상승한 8위다.
HD현대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정 부회장 취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1조3000억원 이상 적자에서 지난해 28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든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536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미래 일감을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65척(85억9000만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135억달러)의 137.7%를 달성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실적 물량도 LNG 운반선 8척, LNG벙커링선 3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46척 등이다.
정 부회장이 밸류체인 확장이라는 성과도 내놨다. HD현대는 지난 7월 STX중공업 인수를 마무리하고 사명을 HD현대마린엔진으로 변경했다. 선박 엔진 기술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 부회장이 지난달 창원 공장을 찾아 "HD현대마린엔진에 갖는 기대가 정말 크다. 그룹의 큰 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그가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기술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도 상장했다. 2016년 현대중공업의 선박 유지보수 사업을 떼어내 출범한 이후 선박 사후관리(AM),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와 플랫폼, 벙커링 등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가 "정기선 부회장은 대통령실 행사 참여 등 사실상 HD현대 총수 역할을 맡고 있다"며 "부회장 승진 이후 신사업 확대와 흑자전환 등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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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이 자사의 재계 순위를 한단계 끌어올린 8위로 만드는 등 경쟁력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이 12일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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