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내년 2분기까지 ‘쭉’…삼성·SK하이닉스, 美 공장 부담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내외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르면서 반도체 업계가 울상이다.
증권가가 이 같은 고환율이 내년 2분기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한 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불똥이 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어,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원에 거래를 시작하는 등 연일 고환율을 지속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와 이에 따른 탄핵 등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강화 지고 등이 맞물린 탓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 건설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비 부담도 가중할 전망이다. 달러 강세로 반도체 장비와 설비를 구입하는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170억달러(24조3800억원)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2030년까지 450억달러(64조5200억원)를 투자한다. SK하이닉스도 39억달러(5조6000억원)를 투입해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시마다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이 넘는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풀이다.
게다가 미국의 원자재와 인건 비용이 각각 급상승한 점도 이들 기업에 악재다.
업계 관계자가 "대외 상황을 고려해 국내 기업이 투자 여력 관리에 나서야 한다. 정해진 예산에서 선별적으로 투자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수익성에 기반한 투자 효율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삼성전자도 적자 폭이 큰 파운드리 부문의 투자 규모 축소하겠다고 각각 천명했다.
이 관계자가 "지정학적 불안에 환율까지 치솟으며 기업이 투자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미국 공장의 효과적인 건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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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내외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르면서 반도체 업계가 울상이다.증권가가 이 같은 고환율이 내년 2분기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한 터라, 삼성전자와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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