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운동권도, 세월이 가면?…法, 박완주 민주당 전 의원 성추행 혐의 오늘 선고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1970년대와 1980년대 군사 독재에 맞서 국내 민주주의를 이끈 투사도 세월이 가면 변한다.
실제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를 이끈 임종석 전 국회의원이 2000년 광주민족화 운동 기념 전야제에 참석한 이후, 여성 도우미가 나오는 유흥 주점을 찾아 도마 위에 올랐다<오마이뉴스 2000년 5월 25일 보도 임종석이 5.18 술판에서 빠진 이유>.
당시 성균관대학교 부총학생회장으로 임 씨와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전의원도 마찬가지다. 그가 보좌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어서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장성훈)가 법원이 이에 따라 박완주 전 의원에 대한 1심 선고를 18일 진행한다.
그가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의원이 2021년 12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노래주점에서 의원실 소속 보좌관인 A씨의 신체를 접촉하고 추행한 뒤 저항하자 성관계 요구 발언을 수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귀가하려는 A씨를 차에 태워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까지 이동했고, 도착한 뒤 좌석에 앉아 있던 A씨에게 집에 올라가 함께 술을 마실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A씨가 이를 거절하자 박 전 의원이 다시 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박 전 의원은 2022년 4월 A씨가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비서관을 통해 국회사무처에 A씨에 대한 면직 절차를 밟도록 지시하고, 같은 해 5월 지역구 관계자에게 A씨가 합의를 시도했다고 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이 10월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국회의원으로서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했는데, 이로 인해 피해자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명예훼손 등 2차 피해를 입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만, 박 전 의원이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 전 의원 변호인은 지난해 8월 첫 공판에서 "강제추행 사실이 없다. 치상 부분의 상해를 인정할 수 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인정이 된다고 해도 치료 시점에 비춰봤을 때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결심공판 당시 최후진술을 통해 노래주점 강제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밝혀지자, 2022년 그를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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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1970년대와 1980년대 군사 독재에 맞서 국내 민주주의를 이끈 투사도 세월이 가면 변한다.실제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를 이끈 임종석 전 국회의원이 2000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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