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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선 포스코건설 ‘절치부심’ 對 이정환 두산건설 ‘승승장구’…경기 성남서 ‘맞짱’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 17. 10:07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익, 희비 갈려…전 26%↓, 이, 20%↑
성남 은행주공A 재건축시공사 참여노려… 호조건 제시 등
“건설사, 성남 구도심 재건축 등에 심혈…실수요자도 눈독”

(왼쪽부터)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와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참여하기 위해 경쟁한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전중선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대표와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가 경기 성남시에서 맞붙었다. 현지 은행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참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각각 펼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정환 대표가 실적 제고를, 전중선 대표가 실적 개선을 각각 노린다. 지난해 양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려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조2181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3927억원)보다 2.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5.6%(1677억원→1247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2.3%에서 1.7%로 하락했다. 이는 전중선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17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한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5%(1355억원→1287억원) 줄었다.

1987년에 준공한 은행동주공아파트(2010가구). [사진=스페셜경제]

 

이를 고려해 포스코이앤씨가 성남 은행동 주공아파트 시공사로 참여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동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애초 시공사인 GS건설과 HDC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재건축 시공계약을 지난해 상반기 취소해서다. 공사비 인상을 놓고 양측이 갈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가 해당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참여해 실적 개선을 노린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가 사업비 2400억원을 투입해, 특화설계를 적용한 자사 아파트 브랜드 더샵(#)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분양 후 잔금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포스코이앤씨 복안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이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앞서 성남에서 쏠쏠한 재미를 봐서다.

[사진=스페셜경제]

 

실제 포스코이앤씨가 은행동 인근 산성동 신흥주공아파트 재건축(현 산성역 포레스티아, 39개동 4089세대) 물량을 2017년 하반기 분양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이앤씨가 전년 대비 같은 해 매출이 1.5%(7조1281억원→7조19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3004억원)과 순이익(803억원)을 구현하면서 전년 손실(각각 5090억원, 6872억원)을 극복했다.

반면,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가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올해도 비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3%(1조1987억원→1조6094억원), 19.8%(734억원→879억원), 48.1%(395억원→585억원) 각각 급증해서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이 재건축 조합에 자사의 공동주택 두산위브의 고급 브랜드 더 제니스 건립을 제안했다. 아울러 설계변경 없는 2단계 설계와 공사 기간 51개월도 약속했다.

[사진=스페셜경제]

 

현지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 H를 운영하는 김 모(45, 여) 사장이 이에 대해 “문재인 전 정부 당시 성남 구도심(중원구, 수정구) 아파트 가격이 3배 이상 급등했다. 현 정부 들어 가격이 급락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라고 말했다.

그가 “이곳이 서울과 경계라 서울 강남과 송파(서울지하철 8호선)와 가깝고 1기 신도시인 분당(지하철 분당선)과도 근접해 있다. 서울 제1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수서분당고속국도 등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주요 건설사가 성남 구도심 재개발과 재건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수요자 역시 이들 물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지하 6층, 지상 최고 30층 39개동, 319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1987년에 준공한 은행동주공아파트가 201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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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전중선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대표와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가 경기 성남시에서 맞붙었다. 현지 은행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참여하기 위해 각고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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