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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위 LG, 한 박자 쉬지만…주가 강세, 왜?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 23. 09:43
LG電·LG화학·LG유플 등 주력 계열사, 코로나19 이후 고공행진…전년 실적 하락
지주사 LG, 매출 한자리·수익 두자릿 수 각각 감소…주가, 우상향 곡선 그리는 중
증 “주력 3사, 올해 호재”…“LG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6천원” 각각 제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본사 LG 트윈타워 문패.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박숙자 기자] 국내 재계 4위인 LG(회장 구광모)가 2020년 코로나19 대확산기부터 2023년까지 전력질주 했지만, 지난해 한박자 쉬었다. 국내 경기가 더블딥(이중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주력 계열사가 주춤해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의 주력인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87조7442억원으로 전년(82조2627억원)보다 6.7% 증가했다.

이로써 LG전자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하게 됐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조4304억원으로 6.1%(2229억원) 줄었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임금 등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비용이 늘어서다. 이에 따른 LG전자의 이기간 영업이익률이 4.4%에서 3.9%로 하락했다. 이는 조주완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39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LG화학(부회장 신학철)과 LG의 차세대 주력인 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김동명)도 주춤했다.

전년대비 지난해 LG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11.5%(55조2498억원→48조9161억원), 63.8%(2조5292억원→9168억원),  74.9%(2조534억원→5150억원) 각각 급감했다.

이를 고려한 LG 화학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4.6%에서 1.9%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 0.5%, 1.1%로 전년 말보다 2.2%, 3.8% 각각 하락했다.

2020년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작 전문업체 LG에너지솔루션도 주춤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가 줄어서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매출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으로 전년보다 24.1%(8조1259억원), 73.4%(1조5878억원) 각각 크게 줄었다.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 역시 전년 실적이 하락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1.8%(14조3726억원→14조625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3.5%(9980억원→8631억원), 순이익이 44%(6302억원→3529억원) 각각 급감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과 ROA, ROE가 각각 5.9%, 1.8%, 4%로 전년보다 1%포인트, 1.3%포인트, 3.3%포인트 떨어졌다.

이동통신 업계 침체에 경쟁이 심화가 겹쳐서인데, LG유플러스가 올해 홍범식 대표이사를 발탁하고 반전을 노린다.

이들 주력 3사의 약세로 지주회사 LG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3.3%(7조4453억원→7조1981억원), 37.7%(1조5890억원→9894억원), 42.6%(1조4143억원→8120억원) 각각 감소해서다. 이에 따른 LG의 이 영업이익률과 ROA, ROE가 각각 1.4%, 2.6%, 2.9%로 전년보다 19.9%포인트, 2.1%포인트, 2.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다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LG 주가가 강세다.

LG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18일 7만10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같은 달 28일에는 7만8500원으로 같은 기간 최고를 찍었다. 22일 종가가 7만2500원이다.

증권가 관계자가 “LG전자가 구독 서비스,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LG화학 역시 올해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한 구간에 있다. 중국 경기 부양, 전지·소재 수익 개선 투자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통한 전략 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재계 4위 LG, 한 박자 쉬지만…주가 강세, 왜?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박숙자 기자] 국내 재계 4위인 LG(회장 구광모)가 2020년 코로나19 대확산기부터 2023년까지 전력질주 했지만, 지난해 한박자 쉬었다. 국내 경기가 더블딥(이중경기침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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