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칩스법 통과…삼성·SK하이닉스, 수조 원대 세액 공제 기대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회 본회의에서 'K 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을 세액 공제 혜택 규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법안 개정으로 반도체 기업의 투자에 대해 제공되는 통합투자세액 공제율이 현행보다 5%포인트 인상돼, 대기업은 20%, 중소기업은 30%의 공제율을 적용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 건설 중인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NRD-K'에 대한 투자로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설에는 20조 원이 투자되며, 최첨단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원래 R&D 시설에는 낮은 세액 공제율(1%)이 적용되었으나, K 칩스법 시행 이후 20%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어, 예상되는 세액 공제액은 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 등 여러 사업장에서 수십조 원 규모의 반도체 시설 및 R&D 투자를 진행 중으로, 이번 법안 통과로 향후 더욱 큰 세액 공제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시설 투자액은 46조 3,000억 원에 달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세액 공제액은 약 9조 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M15X' 공장이 K 칩스법의 주요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이 공장은 총 2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세액 공제액은 약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M15X 공장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장비 투자와 함께 규모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에도 반도체 생산, 연구개발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360조 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12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어, 두 회사가 받는 세액 공제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K 칩스법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늘릴 기반이 마련될 수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세액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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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회 본회의에서 \'K 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을 세액 공제 혜택 규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법안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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