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관세 우려 완화에 상승…2,570선 회복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코스피가 6일 미국의 관세 우려 완화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하며 2,57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3포인트(0.70%) 오른 2,576.1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573.55에서 출발한 지수는 한때 2,583.65까지 상승했으나,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1원 내린 1,442.4원으로 마감하며 원화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375억 원, 기관은 1,55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68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상승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고,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 대한 10% 관세 철회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면서 가능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날 1% 이상 급등했던 데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과 7일 발표 예정인 미국 2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 심리로 인해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이슈가 완화되며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된 점이 코스피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며 "ADP 민간고용과 ISM 서비스업 지표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용보고서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금융(1.37%), 전기가스(0.86%), 운송창고(0.70%) 등이 상승했으며, 의료정밀(-1.38%), 제약(-0.40%) 업종은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 삼성전자(0.56%)가 10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으며, 현대차(1.49%)와 기아(2.19%)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NAVER(5.54%), KB금융(2.61%), 셀트리온(1.84%) 등도 상승했다.
특히 농심(10.65%)은 라면·과자 가격 인상 소식에 급등하며, CJ제일제당(5.97%), 오뚜기(3.94%), 오리온(4.44%) 등 음식료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36%)는 전날 3% 이상 급등한 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5%), 한화오션(-0.99%)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2.03포인트(1.61%) 내린 734.92에 마감했다. 장 초반 750.43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3억 원, 2,17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4,410억 원 순매수했다.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며 알테오젠(-5.68%), HLB(-4.26%), 리가켐바이오(-3.46%) 등이 하락했고, 리노공업(-7.72%), JYP엔터테인먼트(-1.24%)도 부진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8%), 클래시스(4.56%), 파마리서치(2.69%)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710억 원, 7조3,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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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코스피가 6일 미국의 관세 우려 완화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하며 2,570선을 돌파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3포인트(0.70%) 오른 2,576.1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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