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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선 돌파 후 하락 전환… 외국인·개인 매도에 약보합 마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13. 18:30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상승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05%) 하락한 2573.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3.24포인트(0.90%) 상승한 2598.06으로 출발했으며, 미국의 2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장 초반 2600.0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27일(2610.47) 이후 약 2주 만의 2600선 터치였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꾸준히 확대됐고, 기관도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오후 1시 이후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막판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도 매도로 전환했지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둔화와 기술주 반등으로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특히 엔화 강세로 인해 달러·엔 환율이 147엔대로 하락했고,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으며 원·달러 환율이 1449원대에서 1454원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중화권 증시의 하락세가 코스피에 부담을 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 가까스로 통과된 임시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줬다"며 "이로 인해 미국 시간외선물이 상승하다 다시 하락 전환했고, 그 여파로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29억 원, 개인이 64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452억 원을 순매수하며 일부 방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속(-3.06%), 섬유·의류(-1.71%), 제약(-1.41%), 보험(-1.36%), 운송창고(-1.15%) 등 다수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3.07%), 의료정밀(1.14%), 일반서비스(1.14%), 증권(0.90%)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0.36% 하락한 5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대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 넘게 급등했으며, HD현대중공업도 4%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 기아, KB금융,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도 1~3%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6.69포인트(0.92%) 하락한 722.8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가 5%대 약세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휴젤 등이 1~2%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코오롱티슈진(6.41%), 알테오젠(3.88%), 클래시스(2.04%)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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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상승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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