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7주째 하락…다음 달 유가 반등 가능성은?

지난 23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변동성에 따라 다음 달 유가 조정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681.6원으로 전주 대비 18.3원 내렸다.

이는 7주 연속 하락세로,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7원 하락한 1,746.2원을 기록했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17.3원 내린 1,647.2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자가 상표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1,661.2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SK에너지 주유소는 1,690.6원으로 가장 비쌌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547.7원으로 전주 대비 17.6원 내렸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 하락을 기록하며 소비자 부담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OPEC+의 초과 생산 보상 감산 계획 발표로 인해 상승 압력이 커졌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2.5달러로 전주보다 1.3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 역시 79.6달러로 1.8달러 올랐고, 자동차용 경유는 85.7달러로 0.1달러 상승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제품 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다음 주까지 국내 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국제 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어 다음 달 유가 변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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