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신공장 가동…현대글로비스, CDK 사업 '수혜 기대'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 운송 증가…글로비스, 물류 경쟁력으로 주목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면서, 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간 71만 대 수준인 미국 내 완성차 생산 규모를 향후 12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량 조립에 필요한 부품 운송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물류를 현대글로비스가 주도적으로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부품 조달부터 완성차 운송까지 자동차 물류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반조립 부품(CKD)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이 주목된다.
CKD 사업은 해외 생산 공장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발주부터 집하, 포장, 컨테이너 작업, 해상 운송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납품하는 서비스다.
이 과정에서 적시에 부품을 공급하고 포장 품질을 유지·개선하는 것이 핵심인데,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업계는 HMGMA 가동을 계기로 현대글로비스의 CKD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해외 생산량이 18% 증가하는 동안, 현대글로비스의 CKD 매출은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물류 부문 매출도 93% 급증했다.
2024년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매출 28조4,074억 원 중 CKD 사업 매출은 11조4,284억 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HMGMA 가동은 현대글로비스 CKD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해상 운송 물동량 감소 우려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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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면서, 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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