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2.1%↑…가공식품·서비스가 상승 주도
석유류 둔화 불구, 먹거리·개인서비스 물가 지속 상승
축산물·가공식품 강세…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부담 지속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에 제동이 걸렸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 개인서비스 요금이 오름세를 지속하며 전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2.2%)과 2월(2.0%)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1%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는 최근 환율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축산물(3.1%), 수산물(4.9%)을 비롯해 김(32.8%), 돼지고기(6.5%), 수입쇠고기(5.6%) 등 주요 식품 가격이 크게 올라 체감 물가를 자극했다.
가공식품은 3.6% 오르며 2023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커피(8.3%), 빵(6.3%), 김치(15.3%) 등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결과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르며 2월(6.3%)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1%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등 공공요금 상승도 지속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외식(3.0%)과 보험료(15.1%), 공동주택관리비(4.3%)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평균 3.1%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공공서비스는 사립대학교 등록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4% 올랐다.
한편,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1.1% 하락했다. 배추(49.7%)와 무(86.4%) 등의 가격은 급등했지만, 토마토(-19.8%), 사과(-6.0%), 감(-26.5%) 등 과채류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며 물가에 다시 압력이 가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외식·생활필수품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소비자 체감 물가는 쉽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소비자물가 2.1%↑…가공식품·서비스가 상승 주도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에 제동이 걸렸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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