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일본서 AI·반도체 협력 확대…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행보 주목
日 요코하마 R&D 거점 가동…소부장 협력 본격화
손정의 회장과 회동 주목…‘스타게이트’ 논의 가능성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잇달아 방문하면서 글로벌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일본 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전기차 전장 부품)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5~6일 일본에 간다”며 직접 일정을 언급한 바 있다. 일본 회계연도 특성상 4월 첫째 주가 경영진 인사의 시기인 만큼, 주요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하며 현지에서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 AI, 5G용 반도체 후공정 기술 공동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AI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3자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논의된 70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구체적 협력 방안이 이번 방문에서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는 막대한 양의 HBM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본 완성차, 차량 부품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은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강국으로,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기술과 연계한 전장 분야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확대 움직임 속에서 삼성은 일본 내 공급망 점검, 대책 마련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다수의 핵심 소재와 장비가 일본 업체로부터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AI, 반도체, 전장 등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이 회장이 힘을 쏟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선제적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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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잇달아 방문하면서 글로벌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일본 출장에서는 인공지능(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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