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사상 첫 D램 시장 1위…HBM 강세가 견인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0. 09:44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강세가 전체 D램 시장 지배력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34%)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마이크론은 25%로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HBM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성과에 기반했다. 회사는 해당 분야에서 무려 70%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AI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HBM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공급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불과 작년 4분기만 해도 삼성전자가 39.3%의 점유율로 36.6%의 SK하이닉스를 앞섰지만, HBM 수요 급증과 함께 시장 판도가 뒤바뀐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한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AI 서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관세 등의 외부 변수보다 수요 측면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HBM은 국가 간 경계를 초월하는 AI 인프라 시장에 투입되는 핵심 부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관세 부담이 HBM 시장에도 구조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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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강세가 전체 D램 시장 지배력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지난 9일 시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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