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3월 생산자물가 보합…석유제품 가격 급락 영향
농축수산물 상승에도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상쇄…공산품·서비스는 대체로 안정세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했지만, 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물가 흐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0.32(2020=10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등락폭이 미미해 사실상 보합세(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같은 흐름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한국은행은 월간 기준 변화율을 중심으로 최근 물가 흐름을 판단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축산물(+1.8%)과 수산물(+0.5%)의 상승 폭이 컸다. 돼지고기(+6.1%), 달걀(+6.8%), 물오징어(+19.9%), 게(+22.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딸기(-31.2%), 무(-8.4%) 등 일부 농산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1차금속제품이 0.8%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경유(-5.7%), 휘발유(-5.8%) 등 석탄, 석유제품(-4.3%)이 크게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폐기물 분야는 산업용 도시가스(-2.7%)와 증기(-1.1%) 가격 하락 영향으로 0.2% 떨어졌다.
서비스 부문은 금융·보험서비스가 1.5% 하락한 반면, 음식점·숙박서비스가 0.5%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하며 두 달 연속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2월(0.2%) 대비 축소됐다. 원재료는 1.0% 하락한 반면, 중간재와 최종재는 각각 0.1%, 0.3% 상승했다.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 물가지수도 0.1%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3월 생산자물가 보합…석유제품 가격 급락 영향 - 스페셜경제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했지만, 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물가 흐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22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