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맞춤형 AI 가전 확대…중저가 시장 공략 박차
현지 언어·사용환경 반영한 AI 기능 대거 탑재…델리 R&D 센터·임원진 총출동
삼성전자가 인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탑재한 현지 맞춤형 중저가 제품을 본격 선보인다.
인구 14억 명의 인도는 급성장하는 젊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격전지로 부상한 만큼, 삼성전자는 AI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부터 인도 시장에 출시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중저가 가전에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비롯한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스크린이 없는 일반 가전에도 음성인식 모듈을 탑재해 “문 열어줘” 같은 간단한 명령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인도 가정의 특수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기능도 대거 도입한다. 대표적으로 통돌이 세탁기에는 40도 고온수로 세탁하는 ‘스테인 워시(Stain Wash)’ AI 코스를 적용했다.
이는 현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 세탁력, 특히 얼룩 제거 기능이 구매 결정 요인 2위로 꼽히며 도입이 결정됐다.
에어컨에도 인도 가정에 흔한 실링팬(천장 선풍기)과 연동된 냉방 AI 기술이 적용된다. 에어컨 작동 시 실링팬을 자동으로 제어해 실내 온도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능은 인도 법인의 요청을 받아 삼성 델리 R&D 센터가 알고리즘을 개발해 이달부터 주요 모델에 적용 중이다.
삼성은 언어 장벽 해소를 위한 사용자 경험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는 힌디어, 벵골어, 타밀어 등 9개 인도 지역 언어를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화 전략 강화를 위해 노이다와 방갈로르에 운영 중인 3개 R&D 센터와 1개의 디자인 연구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개발 마스터인 함성일 임원을 포함한 본사 임원진이 직접 인도를 방문해 현지 법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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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탑재한 현지 맞춤형 중저가 제품을 본격 선보인다.인구 14억 명의 인도는 급성장하는 젊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전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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