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 신약, 하반기 R&D 성과 윤곽…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 일정 앞당겨
한미약품의 비만 신약 개발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 효과를 동시에 노린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과 한국형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주요 데이터 발표가 임박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6월 20~23일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 치료제 ‘HM15275’의 미국 임상 1상 결과와 ‘HM17321’의 영장류 대상 효능·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HM15275는 GLP-1·GIP·글루카곤 삼중 작용제로, 비만대사 수술 대비 약 2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와 근손실 최소화가 기대되는 신약이다. HM17321은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을 동시에 실현하는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한미약품의 한국형 비만 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하반기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4분기 중 신약 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2027년 1분기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도 내년 4분기로 앞당겨지며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의 ‘삭센다’, ‘위고비’와 식욕억제제인 ‘큐시미아’가 주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로 국내 GLP-1 계열 시장의 50%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디지털 치료제와 결합한 융합 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식이·운동 요법을 병행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협업사 MSD를 통해 개발 중인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데이터도 연내 발표가 유력하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09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3.0% 감소했지만, 연구개발(R&D) 투자액은 552억57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14.1%를 차지해 전년 동기(11.5%)보다 확대됐다. 북경한미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주춤했으나, 업계는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의 주력 제품인 유산균 정장제 ‘마미아이’ 등 주요 품목의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의료보험 진입 확대, 정부 집중 구매 등 시장 친화적 전략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6월 ADA 발표를 시작으로 다양한 R&D 모멘텀이 이어질 예정인 만큼 기술이전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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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비만 신약 개발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 효과를 동시에 노린 ‘계열 내 최초(First-in-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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