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1분기 내수 판매 33% 급감…완성차 점유율 5위로 추락
‘더 뉴 토레스’·액티언 등 기대 신차 잇단 부진
하이브리드 전환에 뒤처진 대응, 신차 부진 겹쳐 실적 악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KG모빌리티(KGM)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올해 1분기 KGM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위로 밀려나며 중견 완성차 3사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출시한 신차들이 연이어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변화에 뒤늦게 대응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GM의 1분기 내수 판매량은 8,1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0% 감소했다. 주력 모델인 토레스는 50%나 줄어든 2,184대에 그쳤으며, 3월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전년 대비 실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해 5월 출시한 ‘더 뉴 토레스’는 기대와 달리 판매 회복에 실패했고, 티볼리(-36.9%), 코란도(-52.3%), 렉스턴(-41.7%) 등 기존 모델들 역시 전반적으로 판매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동화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 ‘토레스 EVX’ 역시 61.7%나 줄었다.
곽재선 회장 체제에서 첫 선을 보인 신차 액티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전계약 당시 1만5,000대를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제 판매는 1분기 1,143대로 급감했다.
KGM의 부진 속에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올 1분기 판매량을 전년 대비 147.6% 증가시켜 KGM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의 94%를 차지하며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
전문가들은 KGM의 경쟁력 약화를 상품 구성과 브랜드 전략의 한계로 분석한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부족하고, 기존 모델에 단순히 파워트레인을 얹는 방식으로는 시장 내 차별화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무쏘 EV는 경쟁 모델인 기아 ‘타스만’과 비교해 상품성이 뒤처진다는 평가다.
KGM은 올해 1분기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무쏘 EV를 내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신차 전략의 전면적 재검토 없이는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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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KG모빌리티(KGM)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올해 1분기 KGM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위로 밀려나며 중견 완성차 3사 중 최하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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