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행정부, 영국과 첫 무역합의…전 세계 협상국가 주목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9. 13: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JD 밴스 부통령, 피터 맨델슨 주영국대사를 배석한 채 영국과의 무역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8일(현지 시간) 양국 간 무역합의에 전격 합의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양자 무역합의로, 현재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인 각국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를 도입하고, 지난달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 기본관세와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며 글로벌 통상환경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는 상호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에 나섰다.

이번 합의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품목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미국은 매년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에 대해 25% 관세 대신 10%만 적용하기로 했으며, 영국산 철강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전면 철폐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밝힌 ‘유연성’이 실제 협상에서도 발휘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산 철강과 의약품 등 일부 품목이 경제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들어 유화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조선 협력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상카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간에 이미 구축된 반도체 및 배터리 공급망도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미국이 영국에 대해 10% 기본관세를 유지한 점은 협상의 난관을 예고한다.

영국은 대미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관세를 면제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한국은 협상 여지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많은 국가들이 10%보다 높은 관세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며 "10%는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상호관세 유예기간인 90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합의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양국은 앞으로 몇 달간 추가 협의를 거쳐야 하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국과의 합의가 미국의 향후 무역협상 전략의 방향타가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영국과 첫 무역합의…전 세계 협상국가 주목 - 스페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8일(현지 시간) 양국 간 무역합의에 전격 합의했다.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양자 무역합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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