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회복세에 주목…김동관 부회장 ‘투트랙 전략’ 본궤도 오를까
북미 재고 감소·반덤핑 효과로 수익성 개선 기대
태양광 산업이 북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에너지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방산과 함께 그룹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구상된 태양광 사업이 ‘두 번째 성장 엔진’으로 재가동되는 분위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현재 재고 규모를 10~20기가와트(GW) 수준으로 추정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미국의 고율 반덤핑 관세로 중국산 제품의 입지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공급 조정으로 인해 그간 가격 하락을 유발했던 시장 왜곡 요인이 일부 해소되면서, 한화큐셀의 채산성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을 통합해 한화솔루션을 출범시키며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직접 진두지휘했고,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솔라허브’는 김 부회장이 주도하는 전략 프로젝트로 꼽힌다.
잉곳부터 모듈까지 수직 계열화된 생산 체계를 갖춰 현지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태양광 부문은 그룹 실적 회복의 버팀목이 됐다. 한화솔루션은 화학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부문에서만 13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전체 영업이익(303억원) 대부분을 책임졌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에 이어, 한화오션 인수를 통한 해양 방산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는 향후 한화큐셀(모듈 제조)과 김 부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에너지 솔루션)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에너지 부문을 그룹의 주력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산은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태양광은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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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산업이 북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에너지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방산과 함께 그룹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구상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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