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영국, 브렉시트 5년 만에 EU와 관계 재설정 협상…19일 회의 주목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19. 09:45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월 2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위해 도착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5년 만에 양측 관계 재설정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리는 EU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을 갖고 관계 강화를 위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청소년 이동 확대, 영국 여권 소지자의 EU 공항 전자 게이트 이용 허용, 무역·보안·어업권 관련 협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는 2016년 국민투표로 결정돼 2020년 공식 발효됐다. 이후 영국은 EU 규범에서 벗어났지만 무역과 이동 등 여러 분야에서 불편이 이어지며 재협상 요구가 커져왔다.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닉 토마스-시몬즈 내각부 부장관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무자비한 실용주의(ruthless pragmatism)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가계 비용 절감, 국경 절차 간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트럭이 국경에서 16시간 이상 대기하고 신선식품이 수출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안 협력과 관련해선 영국이 약 1500억 유로(234조 원) 규모의 EU 방위 기금 참여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자국 방위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 이동 문제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17일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최대 2년 동안 해외에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격 요건이나 인원 제한 등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야당과 보수 진영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혁당 리처드 타이스 부대표는 이를 “뒷문을 통한 자유로운 이동”이라며 비판했고,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항복”이라고 표현하며 집권 시 협정을 파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보수당 알렉스 버거트 의원도 “영국이 EU 기준과 규칙을 수용하는 나라로 회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브렉시트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브렉시트는 실패에 가깝다고 평가했으며, 64%는 EU 재가입 없이 더 가까운 관계를 원한다고 답했다.

 

 

 

 

 

영국, 브렉시트 5년 만에 EU와 관계 재설정 협상…19일 회의 주목 - 스페셜경제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5년 만에 양측 관계 재설정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리는 EU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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