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 출범…배스킨라빈스에 도전장
자체 공장·고급 원재료 앞세워 시장 공략…연내 직영매장 최대 20곳 계획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에 도전하는 후발주자로서, 프리미엄 제품력과 자체 제조 인프라를 앞세워 시장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벤슨 브랜드를 운영하는 법인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첫 번째 매장인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개점한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로, 김동선 부사장이 브랜드 기획부터 제품 테스트까지 전방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2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선 부사장이 20가지 전 제품을 직접 시식하고 ‘모두 맛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며 “제품 하나하나에 세심한 기준을 적용해 개발에 힘썼다”고 말했다.
벤슨은 기존 아이스크림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모든 유제품은 국내산을 사용하고, 유지방 함량은 17%까지 높였다.
이는 시중 아이스크림 유지방 평균치인 10% 초반 대비 상당히 높은 수치다. 공기 함량도 절반 수준인 약 40%로 줄여 밀도 있는 식감을 구현했으며, 인공 유화제를 배제해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원료 역시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프랑스산 라즈베리 퓨레, 이탈리아산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국산 아카시아꿀 등을 사용했으며, 총 20가지 맛으로 구성된 라인업은 클래식(4종), 시그니처(14종), 계절 한정(2종)으로 분류된다.
벤슨은 자체 공장을 경기 포천에 마련해 일관된 품질 관리를 가능케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완제품 납품이나 외부 유통 확대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췄다.
현재로선 직영점 중심으로 연내 10~20곳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며, 일부 유통 채널 입점도 준비 중이다. 가격은 싱글컵(100g) 기준 5,300원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벤슨의 출범은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장기간 1위를 지켜온 배스킨라빈스와의 정면 대결로 비춰진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경쟁사 제품을 벤치마킹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브랜드에 대응하는 전략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고유한 가치와 고객 경험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국내 진출 40주년을 맞아 ‘ICET(혁신·협업·환경·기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버라이어티’ 전략을 넘어 기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략 거점인 청담점에서는 고급 원유를 사용한 ‘딥 콜렉션’, AI 기술을 도입한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 등 혁신 제품을 통해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한화 김동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 출범…배스킨라빈스에 도전장 - 스페셜경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