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1분기 실적 ‘질주’…2분기엔 성장 제동 우려
금호 광주공장 화재·美 고율 관세 등 대내외 리스크 본격화
고부가가치 제품·신차용 타이어 판매 호조로 3사 모두 실적 개선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신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 대내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2분기부터는 성장 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1분기 매출 4조9,637억 원, 영업이익 3,5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3%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11.1% 감소했다.
금호타이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1분기 매출 1조2,062억 원, 영업이익 1,46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소폭 상승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7,712억 원의 매출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07억 원으로 2%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들 3사의 실적 호조는 고성능,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 신차용(OE),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확대에 기인한다.
특히 금호타이어의 프리미엄 라인인 ‘엑스타 스포츠’는 일반 제품 대비 20~40%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짙다. 지난 주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생산 중단이 대표적인 변수다. 광주공장은 엑스타 스포츠 등 고성능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핵심 시설로, 지난해 기준 8,917억 원에 해당하는 매출(전체의 19.7%)이 이 공정에서 발생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보유 재고를 통해 단기적 공급 차질은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1조2,947억 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 가입을 통해 일부 손실 보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정 복구에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데다 타 공장의 가동률이 이미 포화 상태여서 물량 대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처를 한국타이어나 넥센타이어로 다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도 또 다른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 중이다. 중국, 영국 등 주요 국가는 협상에 착수했지만, 한국은 정치 일정에 밀려 대응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었지만, 2분기는 광주공장 화재와 대외 통상 변수라는 복합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며 “공급망 및 수익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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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신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그러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미국의 고율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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