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타이어 업계, 1분기 실적 ‘질주’…2분기엔 성장 제동 우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20. 10:46
금호 광주공장 화재·美 고율 관세 등 대내외 리스크 본격화
고부가가치 제품·신차용 타이어 판매 호조로 3사 모두 실적 개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옥. [사진=한국타이어]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신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 대내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2분기부터는 성장 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1분기 매출 4조9,637억 원, 영업이익 3,5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3%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11.1% 감소했다.

금호타이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1분기 매출 1조2,062억 원, 영업이익 1,46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소폭 상승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7,712억 원의 매출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07억 원으로 2%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들 3사의 실적 호조는 고성능,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 신차용(OE),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확대에 기인한다.

특히 금호타이어의 프리미엄 라인인 ‘엑스타 스포츠’는 일반 제품 대비 20~40%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짙다. 지난 주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생산 중단이 대표적인 변수다. 광주공장은 엑스타 스포츠 등 고성능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핵심 시설로, 지난해 기준 8,917억 원에 해당하는 매출(전체의 19.7%)이 이 공정에서 발생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보유 재고를 통해 단기적 공급 차질은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1조2,947억 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 가입을 통해 일부 손실 보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정 복구에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데다 타 공장의 가동률이 이미 포화 상태여서 물량 대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처를 한국타이어나 넥센타이어로 다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도 또 다른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 중이다. 중국, 영국 등 주요 국가는 협상에 착수했지만, 한국은 정치 일정에 밀려 대응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었지만, 2분기는 광주공장 화재와 대외 통상 변수라는 복합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며 “공급망 및 수익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 업계, 1분기 실적 ‘질주’…2분기엔 성장 제동 우려 - 스페셜경제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신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그러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미국의 고율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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