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글로벌 협력 강화 행보…사우디·프랑스 연쇄 방문
사우디 PIF와 합작공장 착공…프랑스 ‘추즈 프랑스 서밋’서 차세대 산업 협력 논의

현대자동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를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산업 협력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행보는 중동과 유럽을 축으로 한 지역 맞춤형 전략을 본격화하고, 양대 지역에서 산업·투자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장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첫 중동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19일에는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추즈 프랑스 서밋(Choose France Summit)’에 참가했다.
이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가 전략 행사로, 글로벌 기업 CEO 100여 명이 초청되는 자리다.
이날 장 부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과 함께 국내 주요 경제인을 대표했다.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방산 등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의 한-프랑스 협력 가능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프랑스 방문과 맞물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파리에 유럽 사무소를 공식 개소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개소식에 참석하며 PIF와의 긴밀한 관계를 재확인한 가운데, 현대차와 PIF 간의 글로벌 협력 구도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PIF와의 합작법인(HMMME)을 통해 사우디 킹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내에 연간 5만 대 규모의 반조립(CKD) 방식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하며, PIF가 70%, 현대차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연간 약 80만 대에 달하는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시장으로,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기준 24%의 점유율로 토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이번 현지 생산을 계기로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PIF를 매개로 중동과 유럽을 아우르는 산업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뿐 아니라 다자간 협력 모델의 대표 사례로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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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를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산업 협력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번 행보는 중동과 유럽을 축으로 한 지역 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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