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연체율 소폭 하락…연체채권 정리 효과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감소하면서 전체 연체율을 끌어내린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연체율은 0.53%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액은 3조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2조3000억원 늘면서 전체 연체율은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0.06%포인트 줄었으며, 대기업대출은 0.11%로 0.01%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0.76%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중소법인(0.80%)과 개인사업자대출(0.71%)도 각각 0.10%포인트, 0.05%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0.02%포인트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0.29%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0.10%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발생이 늘었지만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효과로 연체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와 연체채권 정리에 집중하고, 연체우려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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