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북미 OLED TV 시장 첫 1위…프리미엄 TV 판도 변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28. 10:43
LG전자 12년 만에 2위로 밀려나…유럽·국내 시장도 주도권 경쟁 본격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북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오르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12년간 북미 OLED TV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던 LG전자는 2위로 밀려났고, 유럽에서는 간신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삼성과 LG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전체에 기술 혁신과 가격 인하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북미 OLE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50.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021년까지 OLED TV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2022년 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후 3년 만에 북미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며 LG전자를 제쳤다.

삼성의 OLED 북미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1%, 2023년 14%, 2024년 36%로 꾸준히 상승해왔고, 올해 들어 절반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프리미엄 소비층을 겨냥한 고성능 제품 라인업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LG전자는 지난 2021년 1분기 81.8%에 달하던 북미 시장 점유율이 올해 1분기에는 34.5%까지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일본 소니는 14.5%의 점유율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LG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유럽 OLED TV 시장 점유율은 47.5%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추격세도 매섭다. 삼성의 유럽 점유율은 1년 새 25.3%에서 33.9%로 급등하며 LG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유럽에서도 주도권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시장에서도 양사의 경쟁은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언박스 앤 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77형 이상 대형 OLED TV 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었다고 발표했으나, LG전자는 이를 즉각 반박하며 점유율 산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LG는 자사 주요 판매 채널인 LG베스트샵 실적과 구독 판매량이 GfK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과 LG의 경쟁 격화는 OLED TV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OLED TV는 전체 TV 시장에서 출하 기준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대중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양사가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설 경우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OLED TV의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양사는 다양한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앞세워 소비자 유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형 TV 반납 시 3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삼성 OLED로 바꿔보상’을 진행 중이며, LG전자도 최대 200만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올레드 체인지업’ 행사를 통해 맞불을 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655만 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가 극대화됐던 2021년(652만 대)과 2022년(653만 대)을 넘어서는 수치다.

 

 

 

 

 

삼성전자, 북미 OLED TV 시장 첫 1위…프리미엄 TV 판도 변화 - 스페셜경제

삼성전자가 북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오르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12년간 북미 OL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