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원전 본계약 체결…한국형 원전 첫 유럽 수출 성사
총 25조 원 규모 두코바니 2기 수주…'팀코리아' 유럽 원전시장 본격 진입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본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원전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형 원전 기술의 유럽 첫 수출 사례로,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팀코리아’가 두 번째로 거둔 대규모 해외 원전 수주다.
한수원은 4일(현지시간) 체코 국영 전력회사 CEZ의 자회사인 EDU II와 체코 두코바니 지역 신규 원전 2기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예정 원전은 한국형 1000MW급 APR1000 모델 2기로, 총 사업비는 4000억 체코 코루나(한화 약 2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프랑스 EDF가 제기한 소송으로 지방법원이 일시적으로 계약 체결을 막는 가처분을 내리며 지연됐으나, 최고행정법원(대법원)이 이를 최종 파기하면서 본계약이 성사됐다.
한수원은 작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9개월간 기술, 상업 협상을 진행해왔다.
계약 주체인 한수원은 EPC(설계·조달·시공), 시운전, 핵연료 공급 등 전 공정을 책임진다.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한전연료, 대우건설 등도 공동 참여해 ‘팀코리아’ 체제로 사업을 이끌게 된다.
이번 체코 프로젝트는 향후 확장 가능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5·6호기 외에도 테믈린 3·4호기까지 총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고려 중이다. 한수원은 추가 원전에 대해서도 우선 협상권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건설정보시스템 구축, 현지 건설소 개소, 공급망 등록 설명회 등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준비해왔으며,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을 목표로 현장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원전 산업이 글로벌 표준으로 도약했다는 상징적 성과”라며 “국내 원전 생태계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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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본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원전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형 원전 기술의 유럽 첫 수출 사례로, UAE 바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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