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2% 감소…내수·투자 동반 부진에 성장 반락

민간소비·투자 부진이 성장 발목…정부 기여 확대에도 수입 증가가 부담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2% 역성장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0.2%)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 흐름이 꺾인 것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치로, 설비투자와 수출 등이 일부 상향 수정됐음에도 수입 증가 영향으로 전체 성장률은 유지됐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화학제품과 기계·장비 생산 둔화로 0.6% 줄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 감소로 0.4% 하락했다.

서비스업 역시 금융과 정보통신이 늘었지만 운수·부동산업 부진으로 0.2% 줄며 전체적인 위축 흐름을 보였다.

지출 측면에선 민간소비가 재화는 늘었지만 서비스 소비 감소로 0.1% 줄었고, 수출은 0.6%, 수입은 1.1% 각각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위주로 3.1% 급감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장비 등 부진으로 0.4% 줄었다.

이번 분기 성장률은 민간 부문의 기여도가 -0.3%포인트로 전분기보다 낮아진 반면, 정부 기여도는 0.1%포인트로 소폭 올랐다.

순수출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상승했고, 민간소비는 오히려 경제성장에 부정적(-0.1%포인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1% 증가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은 다소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명목 GNI는 3.2% 늘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3만6745달러(한화 약 5012만원)로 집계돼 전년 대비 550달러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4.9%로 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국내총투자율도 0.8%포인트 줄어든 28.9%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전체 실질 GDP는 2.0% 증가했고, 명목 GDP는 2556조9000억원으로 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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