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개 또 연기되나…로컬라이저 철거 지연에 연말까지 불투명
국토부, 폐쇄 기간 3개월 추가 연장 검토…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이전론도 부상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의 운항 재개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당초 7월 중 재개를 목표로 추진되던 운항 정상화 일정은 핵심 시설인 로컬라이저 둔덕 철거 지연 등으로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운항 중단 기간을 3개월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현재 공항 폐쇄는 7월 18일까지로 고지된 상태지만, 로컬라이저 제거 및 활주로 확장 등 주요 공정이 지연되면서 실질적 재개는 연말까지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연장 기간 동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에 따라 활주로 양 끝에 각각 240m 이상의 종단안전구역 확보와 함께 활주로를 기존 2,800m에서 3,160m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참사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 둔덕은 아직 철거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이를 경량 철골구조로 대체하는 작업은 현재 통합설계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8월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류탐지 레이더와 열화상카메라, 음파발생기 등의 장비를 무안공항에 올해 하반기 내 도입할 예정이며, 조류 대응 인력도 현재 4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착륙 절차 역시 개편 중이다. 남-북 방향의 정밀접근절차는 연말께 비행검사와 항공정보간행물(AIP) 등재를 거쳐 도입될 예정이며, 북-남 방향 절차는 북측 활주로 확장공사와 병행돼 12월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안공항의 재개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국제선 기능을 광주공항으로 임시 이전하자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4월 국토부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정상화 일정은 공정 진행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최대한 조속히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착륙 중 로컬라이저 둔덕에 충돌해 폭발한 사고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하며 국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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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의 운항 재개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당초 7월 중 재개를 목표로 추진되던 운항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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