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점유율 확대…한국 등 수출국 입지 흔들
수입 감소·관세 강화에 미 철강업체 출하량 증가세
미국 철강 시장에서 자국산 철강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고율 관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의 대미 철강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철강협회는 지난 5월 미국 내 철강 출하량이 751만 톤(네트톤 기준)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고 밝혔다. 올 1~5월 누적 출하량도 1.9% 증가한 3729만 톤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철강 수입량은 248만 톤으로 전년보다 6.2% 줄었다. 최근 1년간(작년 6월~올해 5월) 누적 수입량 역시 3.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산 수입이 8%, 캐나다산이 10%, 멕시코산이 16% 각각 줄어들며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산 철강 수요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현지 제품 선호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올리며 수입산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미국 내 철강 가격은 3월 관세 인상 직후 급등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하락하며 수요를 더 끌어들이고 있다. 열연 코일 선물 가격은 3월 톤당 944달러에서 최근 879달러까지 내려왔다.
한편 한미 양국은 철강 품목별 관세를 둘러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8월 1일까지 관세 유예를 연장하며 3주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의 수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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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 시장에서 자국산 철강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고율 관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의 대미 철강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9일 철강업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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