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올해도 이어지는 가격 인상… 소비자 부담↑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작된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봄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방, 주얼리, 시계 등 다양한 품목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하이엔드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지난달 말 테이블웨어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모자이크 24 골드 정사각형 플레이트 넘버5는 48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약 8.3% 올랐다. 같은 라인의 머그컵 역시 33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약 9% 상승했다. 앞서 에르메스는 올해 1월에도 가방, 액세서리 가격을 약 10% 인상한 바 있다.
또 다른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1월 9일 일부 플랩백 제품의 가격을 평균 2.5% 인상했다.
주얼리 시장에서도 가격 인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까르띠에(Cartier)는 지난달 4일 전 제품을 약 6% 인상했으며, 프레드(FRED) 역시 지난달 17일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5~10% 올렸다.
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인기 모델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말라카이트 소재) 가격을 476만 원에서 495만 원으로 약 4% 인상했다.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도 1월 7일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 가격을 37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8% 올렸다.
고급 시계 브랜드들도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롤렉스(Rolex)는 1월 1일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 모델(Ref. 126234) 가격을 1292만 원에서 1373만 원으로 약 6.3% 인상했다.
오메가(Omega)는 지난 1일부터 국내 전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할 예정이며, 액세서리 제품도 포함된다.
명품 브랜드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 민트급(Mint Condition) 중고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민트급 명품 전문 쇼핑센터인 캉카스백화점은 올해 들어 방문 고객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을 앞두고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이 겹치면서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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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작된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봄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방, 주얼리, 시계 등 다양한 품목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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