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이번 주 677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지만, 여야 대치가 불가피해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한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이후 국회에 나와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국회 처리 협조를 요청하는 행위로 대통령이 하는 게 관례다.
이날 윤 대통령이 여기에 불참할 경우,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의 불참이다.
윤 대통령의 불참은 여야 대치 상황과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 파장 등이 탓이라는 게 정치권 일각의 진단이다.
야권이 즉각 반발했다. 윤 대통령이 9월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이 "개원식도 오기 싫고 시정연설도 하기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고 했다.
한편, 내년 예산 삭감과 증액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정부 예산안 사수를 고수하는 반면, 민주당이 대폭 삭감하는 대신 지역화폐을 늘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올해 예산안 처리도 법정 시한인 내달 2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정치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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