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52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기차 화재 피해, 최소화할 수 있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2020년대 들어 전기자동차 인기가 급상승했다.다만,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로 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최근 만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전기차 화재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으로 전기차 인기가 시들합니다.그렇죠? 배터리 화재의 경우 열 폭주 현상으로 순식간에 불이 차량 전체로 확산해 탑승객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차량을 육성한다고 천명했습니다. -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가요?이런 현상이 3~4년은 갈 가..

오피니언 2025.03.25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각자도생의 시대…美-우크라이나 협상 실패 ‘반면교사’로

세계가 시끄럽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때문이다.이번 고관세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1기 때 집권 때보다 더욱 집중적이고 세밀하게 지역, 나라 등을 공략하고 있어서다.다만, 1기 집권 당시 관세전쟁이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촉발했고, 자국민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면서 실패로 끝났다.이번 관세전쟁도 실패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지적이다.실제 캐나다와 멕시코의 25% 관세 부과도 유예와 시행을 번복하고, 자동차 관세 역시 유예했다.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임기 내내 펼쳐지면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할 것이고, 임기 종료 이후 미국이 이를 복원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미국이 세계 최강국이지만, 이제 세계 시장이 혼자만 잘 하면 되는 시장이 아..

오피니언 2025.03.10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동킥보드, 선진시스템 갖춰 PM 운행 모범 국가로 발돋움해야

우리나라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탈 것(PM)의 불모지다. PM이 쉽게 이용,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이지만, 그 문화가 최악이라는 뜻이다.전동킥보드가 2020년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전성기를 맞았다.전동킥보드가 편리한 친환경 이동수단이기도 하고, 자동차로 가기에는 가깝고 걸어가기에는 다소 먼 거리 이동에 최적화한 점도 이 같은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다만, 전동킥보드의 무게중심이 높고 바퀴가 작아 위험하다. 게다가 좌우로 꺾는 각도도 커, 주변인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어렵다.이로 인해 현재 전동킥보드가 국내 최악의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게다가 무리한 법적 적용으로 3번이나 규정을 바꿨지만, 여전히 독소조항이 있다. 이 같은 악법으로 전동킥보드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오피니언 2025.02.24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韓 자동차산업, 후발 3사가 지형도 바꾼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세계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에 대해 부정적이고, 탄소중립에 대한 거부감, 여기에 자국 우선주의 등이 맞물려서다.게다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자원 부국도 자원을 무기로 하는 자원민족주의가 성행하고 있다.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경제에 매우 불리한 형국인 셈이다.이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국내 정치 불안도 우리 경제의 불투명을 부추기고 있다.2030년에서 2035년 사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지형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우선 KG 모빌리티(KGM)다.현재 KGM이 중국 전기자동차 전문업체 BYD의 LFP배터리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KGM이 이를 통해 전기차 토레스 EV..

오피니언 2025.02.17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침수차 수출로 국부 창출하자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이 연간 250만대에서 260만대 수준으로, 170만대 정도인 신차 시장의 1.5배다.이는 선진국보다는 작지만, 시장을 활성화하면 현재 규모의 2.5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게다가 지난해 중고차 수출이 60대 수준이었지만, 이 역시 활성화하면 최고 1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여기에 중고부품까지 추가하면 경제적 이익이 막대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이 불모지라는 의미다. 수출 중고차 가격도 일본의 50%에 불과하다. 관련 체계가 낙후하고, 영세해서다.차근차근 개선해 수출 중고차 분야를 미래형 먹거리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문제는 침수 중고차다.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침수 중고차 매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자, 3년 전 국토교통부가 강력한 개선책을 내놓았다. 침수차..

오피니언 2025.02.10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2기 트럼프 행정부發 위기, 민관정 하나로 뭉쳐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최근 시작했다. 그가 취임 이후 대선 당시 공약한 수백 건의 행정 사항을 동시에 집행하고 있다.불법 이민자 추방,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급 중단 등을 비롯해 멕시코산과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등이다.이를 고려할 경우 멕시코에 생산 시설이 있는 기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제품도 영향을 받는다. 이들 기업이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생각하고 있는 이유다.이들 공약이 실제 시행하기까지는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으나,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움직인다는 점은 명백하다.트럼프 행정부 이 같은 행보가 우리에게도 타격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 대한 대미(對美)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보복성 상계관세 부과가 불가피해서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직전 조 바이든 ..

오피니언 2025.02.03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기차 보급보다, 안전운행 환경조성이 먼저

전기자동차의 장점이 무엇일까?연료비가 내연기관 차량의 30% 수준이라는 점, 엔진오일 교체 등이 필요하지 않아 관리비가 적다는 점이다.아직 단점도 많다. 화재시 열폭주 없는 배터리가 없고, 충전기 부족, 겨울철 배터리 방전, 냉난방기 사용시 전기 소모가 많다는 점이다.다만, 이 같은 단점이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 조만간 전기차 시대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운행경비가 저렴하다는 게 전기차의 최대 이점이다.충전기 활용 면에서 저녁 퇴근 후 주차하면서 충전하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플러그를 뽑는 방법으로 저렴한 운행이 가능해서다.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심야 전기를 이용하는 셈이다.반면, 이 같은 강점이 흔들리고 있다.지난해 여름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가 원인불명으로 밝혀지며, ..

오피니언 2025.01.31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기차 파운드리, 레드오션일 수도…기회일 수도

전기자동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가격을 좌우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배터리가 전기차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이로 인해 최근 10년간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다만, 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성장이 주춤하면서, 배터리 시장도 추락하고 있다.전기차의 가성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떨어지고, 화재에 취약해서다.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말이다.이를 고려해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를 필두로 미국 테슬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를 속속 선보였다. 여기에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높이면 금상첨화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가 리튬인산철 배터리인 LFP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인 삼..

오피니언 2025.01.20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LFP배터리의 한계…政, 적극적 대책 절실

전기자동차가 성장하다 2023년 하반기부터 침체에 빠졌다. 일명 전기차 캐즘인데, 기간이 다소 길어지고 있다.내연기관차보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3~4년은 걸릴 것이다.전기차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가격이다.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뜻이다.이에 따라 중국 BYD, 미국 테슬라 등이 저가의 보급형 전기차를 내놨다. 이로 인해 LFP배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테슬라 모델3, 모델Y가 중국산 LFP배터리를 장착하고, 가격을 2000만원 낮추는 데 성공했다. 국산 전기차 가운데 KG모빌리티의 EVX도 중국산 LFP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앞으로도 얼마나 낮추는냐가 캐..

오피니언 2025.01.13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韓, 올해 어렵다…정치가 경제 망쳐

우리 자동차 산업이 최근 2년간 다른 산업보다 호황을 누렸다.국내 1위, 세계 3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2023년 영업이익 27조원, 지난해 28조원을 각각 달성하는 등 2년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다만, 올해 세계 업황이 녹록지 않다.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정체에 빠졌으며, 이 같은 현상이 향후 3~4년간 지속할 전망이라서다.게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다.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하면서 세계 주요(G) 2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 분쟁 등도 악재다.여기에 우리의 대통령 탄핵 정국이 맞물리면서, 대내외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강성 노동조합도 ..

오피니언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