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2020년대 들어 전기자동차 인기가 급상승했다.
다만,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로 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최근 만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전기차 화재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으로 전기차 인기가 시들합니다.
그렇죠? 배터리 화재의 경우 열 폭주 현상으로 순식간에 불이 차량 전체로 확산해 탑승객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차량을 육성한다고 천명했습니다.
-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가요?
이런 현상이 3~4년은 갈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전기차의 가성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떨어지는 점도 이 같은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고요.
실제 전기차의 경우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두 배 이상이고, 충전기 역시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배터리 기능도 현격하게 저하하고, 이에 따른 주행거리도 확 줄죠.
전기차가 여러 면에서 단점이 많은 상황이라, 이를 극복하는데 최소한 수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 대체재로 부상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내수가 전년대비 18.2%%(55만39대→65만404대)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가 31.6%(37만6603대→49만5577대) 급증해서죠. 반면, 이 기간 전기차 판매가 10.2%(15만8009대→14만1965대) 줄었고요.
상대적으로 고연비, 저렴한 가격, 화재 안정성 등을 가진 하이브리드차가 인깁니다.
-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인데요.
그렇죠.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데 내연기관보다 시간과 인력이 상당하고, 앞서 지적한 열폭주 현상으로 최적 시간을 놓치기 쉽죠. 이는 전기차 화재시 인명 피해가 크다 뜻입니다.
특히 우리의 경우 도심의 70% 이상이 공동주택이고, 지하주차장이라 2차 피해도 우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반 인천의 한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정부가 이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도 했죠.

-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대셉니다.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기본적으로 질식 소화포와 이동식 수조, 상향 직수장치, 실시간 배터리 상태 확보 등도 필요합니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하단에 있는 배터리팩에 구멍을 내 소화액을 주입하는 방법도 있고요.
다만, 이들 방법이 전기차 화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 전기차 충전 후 자연 발화하는 화재도 잦지만, 주행 중 추돌 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화재도 상당합니다.
현재 전기차 화재를 제어하는 각종 방법을 개발하는 이유죠. 우리의 경우 해외 선진국보다 전기차 화재 진압 방법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전기차 화재가 대부분 배터리 내부에서 발생하는데요.
배터리 내부를 제어하는 게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입니다. 반면,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고요.
- 반면, 국내 한 중소기업이 전기차 내부를 제어해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을 개발했는데요.
전기차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셀 내부에서 강력한 가스가 나와, 열폭주로 이어집니다.
우리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화재 초기에서 개입해 배터리 내부를 완벽히 진압하는 방법입니다. 배터리셀에서 단락 등이 발생해 열이 발생하면, 모듈 내부에 있는 열감지센서가 작동해 해당 배터리 모듈의 통로가 열리면서 가스를 배출하는 방법입니다.
이 같은 방법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네, 배출 머플러가 평상시 보이지 않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차량 외부로 머플러가 돌출하면서 가스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소위 머플러 전기차로 불립니다.
이어 배터리와 모터에 냉각용으로 항상 돌고 있는 냉각수를 이용해 배터리셀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나머지 배터리 모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방재시험연구원이 이를 통해 전기차 화재를 2~3분 만에 진압해 이를 인증했습니다. 해당 기술이 신뢰까지 확보했죠.
배터리 제조사와 전기차 제작 업체 등이 해당 기술을 체계적으로 만든다면, 향후 전기차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해당 기술에 산학연관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전기차 화재 피해, 최소화할 수 있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2020년대 들어 전기자동차 인기가 급상승했다.다만,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로 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다.이는 현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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