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산배당으로 4천483억원 풀어…조정호 회장 2천298억원 수령
메리츠화재, 1천489억원 반기배당…모두 지주몫, 현금 2조원 이상 보유
메리츠금융지주 (왼쪽부터)조정호 회장,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스페셜경제, 메리츠금융지주]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사주인 조정호 회장에게 올해도 과잉 충성을 할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해 말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주력 사업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취임한 이후 사주가에 과잉 충성해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2360원, 모두 4483억원을 풀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중 2306억8300만원(지분률 48.06%, 9774만7034주)를 챙겼다.

올해도 이 같은 배당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주당 1424원, 모두 1489억원을 중간 배당해서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아울러 상반기 말 현재 메리츠금융지주가 2조152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부회장이 지주와 화재의 대표이사로 각각 자리하고, 화재를 지주 직할로 편입하면서 배당금을 크게 늘린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가 2022년 결산배당으로 105원에 127억원을, 2021년 배당으로 210원에 264억원을 각각 풀었다. 메리츠화재도 2021년 620원에 670억원을 결산 배당했다.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해 초에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사주가의 배를 불렸다. 통상 기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주가가 오른다.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강세인 이유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당 주가가 8월 5일 7만3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1일에는 10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조정호 회장의 시가 총액도 7조1844억원에서 9조9409억원으로 뛰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이 “2분기 최대 실적으로 화재의 예상 보험금과 사업비대비 실제 보험금, 사업비에 대한 차이(예실차) 이익이 예상보다 컸고, 증권 수익이 개선했다. 실적 호조가 곧 주주환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깜짝 실적을 반색할 수밖에 없다”며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의 전년 동기대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22.3%(30조6077억원→23조7866억원), 13.4%(1조5668억원→1조7764억원), 12.5%(1조1803억원→1조3275억원) 각각 늘었다,

이에 따른 매리츠금융지주의 영업이률이 이 기간 5.1%에서 7.5%로 상승했다.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서인데, 이는 김용범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75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의미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조정호 회장에 ‘또’ 충성 탄력…배당금에 이목 쏠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사주인 조정호 회장에게 올해도 과잉 충성을 할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해 말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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