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대내외 정국 불안으로 지속해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가 전거래일(697.57)보다 13.21포인트(1.89%) 하락한 684.36에, 원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1.1%(16.4)원 오른 1451.90원에 마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처음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453.0원을 찍기도 했다.
극우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미국의 금리 인하, 국내 탄핵 정국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내달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급등할 것이라는 데 문제다.
저성장 우려도 원화 가치에 부정적이다.
지난달 한은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2.2%와 1.9%를 예상했다. 반면, 최근 탄핵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 등으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해 성장률이 2.1%로 떨어질 것이라고 최근 우려했다.
게다가 주요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는 점도 원달러의 추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세차례 연속 금리를 낮춘데 이어, 향후에도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촉발한다.
일부 전문가가 1500원대 환율 전망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1500원대 환율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10일(1511.5원)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이 "내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기대와 국내 성장률에 대한 우려에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겹칠 경우 환율이 1500원대로 치솟을 수 있다. 단계적으로 외환보유액으로 방어에 나서는 한편, 외환스와프 추가 체결 등으로 시장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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