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느끼는 은행의 여수신 금리 반영 체감도가 현저하다. 예적금 상품 금리를 빠르게 내리는 반면, 대출금리를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공시된 은행채(무보증, AAA) 1년물 평균금리가 17일 현재 3.007%다.
이는 10월 말(3.227%)보다 0.2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채 1년물을 준거금리로 반영하는 상품으로는 1년 만기 신용대출과 정기예금 등이 있다. KB국민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전날 4.00~5.00%로다. 10월 말(4.27~5.17%)대비 하단이 0.27%포인트, 상단이 0.17%포인트 각각 내렸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이 4.15~5.85%에서 5.64%로 변경했다. 금리우대 조건을 없애면서 하단이 1.49%포인트 오르고, 상단이 0.21%포인트 내렸다. NH농협은행도 4.40~5.60%에서 4.27~5.47%로 상단과 하단이 0.13%포인트 각각 내렸다.
수신 상품을 보면 국민은행 1년 정기예금(KB스타) 금리가 전날 3.20%다. 10월 말 3.35%에서 0.15%포인트 내린 셈이다. 이 기간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12개월 금리도 3.35%에서 3.2%로 0.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원플러스 예금도 3.27%에서 3.20%로 0.07%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로 내려간 시장금리를 반영해 여신과 수신 상품 금리가 하락했지만, 수요자의 체감도는 다르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요 은행이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적금 금리를 계속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최근 3개월 연속 확대했다. 국민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7월 3.89%에서 10월 4.59%로 0.70%포인트 뛰었다. 이 기간 가계 정기예금 금리(1년)는 3.37%에서 3.30%로 하락했다.
신한은행 가계대출금리는 3.69%에서 4.45%로 0.76%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3.42%에서 3.37%로 내렸다. 하나은행 가계대출금리는 4.00%에서 4.42%로 0.42%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는 3.46%에서 3.37%로 빠졌다.
우리은행 가계대출은 3.60%에서 4.26%로 0.66%포인트 급등했다. 정기예금은 3.34%에서 3.40%로 0.06%포인트 올랐다. 농협은행 가계대출은 4.13%에서 4.36%로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정기예금은 3.47%에서 3.39%로 내렸다.
다만, 이들 금융 당국이 앞으로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신규로 나가는 대출은 가계부채(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금리인하가 더뎠다. 한국은행의 두번째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는 금융당국 간 협조를 통해 대출금리 인하에 속도가 날 것이다. 지금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월 대출금리 수치가 떨어졌고 내년 1분기에는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銀, 대출금리 인하에 인색…예적금 이자 인하에는 광폭 행보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느끼는 은행의 여수신 금리 반영 체감도가 현저하다. 예적금 상품 금리를 빠르게 내리는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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