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사 임직원 평균 연봉 2억원 육박…역대 최대 실적 영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2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 확대를 통해 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6일 공개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임직원 115명은 지난해 평균 1억780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99명의 임직원이 평균 1억6500만원을, KB금융지주는 150명이 평균 1억6400만원을, 하나금융지주는 151명이 평균 1억6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연봉은 1억6675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과 KB금융은 2023년 기준 임직원 평균 연봉이 2억400만원을 기록하며 2억원을 넘어선 바 있으나, 고위급 임원의 감소로 지난해 평균이 다소 낮아졌다. 반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평균 연봉은 각각 600만원, 1600만원 상승했다.

각 금융지주 계열 은행들의 평균 연봉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 임직원 1만5934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600만원(예상치)으로 나타났으며, 우리은행 임직원 1만4335명은 평균 1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보수 세부 사항은 4월 15일 이내에 공시될 예정으로, 2023년 기준으로 보면 신한은행은 평균 1억950만원, 하나은행은 1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상반기 급여는 평균 6050만원으로, 월평균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6700만원, 국민·우리은행이 각각 6000만원, 신한은행이 5500만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도 예대금리차 확대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16조4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이자이익도 41조8760억원으로 3.09% 상승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임직원 연봉이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671명의 임직원이 지난해 평균 1억1400만원을 수령해 전년 대비 1000만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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