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최근 미국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환율 변동성에 민감한 주식 자금 비중은 증가하고 있어, 환율 변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발간한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뮤추얼펀드의 국내 증권투자는 가치평가 효과를 제외하면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뮤추얼펀드의 전체 해외투자 감소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뮤추얼펀드의 국내 증권투자가 주식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환율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WGBI 편입으로 인해 국내 채권에 대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채권 자금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과의 연관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채권 패시브 자금이 일반적으로 환헤지를 100% 동반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한국은 올해 11월 정식 편입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이에 따라 약 560억 달러(약 75조 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GBI 편입은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와 국고채 금리 하락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고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자금이 회사채 등 다른 채권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 뮤추얼펀드가 국채를 제외한 다른 채권을 대부분 미 달러화 등 기축통화 표시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화 발행 회사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 패턴 변화…환율 변동성 영향 확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최근 미국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글로벌 환율 변동성에 민감한 주식 자금 비중은 증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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