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T 문자 보안에 '구멍'…국정원 "암호화 해제 현상 확인"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1. 13. 15:32
일부 단말기서 종단간 암호화 무력화…민간 조사단 전수 조사 착수
BPF도어 감염 은폐 정황도 포렌식 확인…KT 보안 리스크 '이중 경고'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KT의 일부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문자 메시지 암호화가 해제되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고, 동시에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은폐한 정황까지 드러나며 통신 보안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은 13일, 국가정보원이 지난 9월 KT 일부 단말에서 문자 통신의 암호화가 해제되는 현상을 확인하고 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해당 현상을 사이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모든 통신사업자는 ISO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권고에 따라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KT 단말 일부에서는 이 암호화가 무력화되는 사례가 직접 검증되면서, 제3자에 의한 문자 내용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체적인 해제 원인이나 대상 기종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민관합동조사단은 KT 가입자 전체를 대상으로 암호화 해제 가능성 여부를 전수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발생한 KT 서버의 악성코드 감염 사실이 은폐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다. 당시 KT는 ‘BPF도어(BPFDoor)’ 악성코드 공격을 받고도 피해 사실을 숨겼고, 관련 내용을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에 백신 업데이트 요청을 통해만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KT가 올해 10월 국회의원의 질의에 “BPF도어 피해 사례가 없었다”고 허위 답변한 점이다. 그러나 민관 조사단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 총 43대의 서버가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최민희 위원장은 "문자 암호화 해제 및 악성코드 감염 은폐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심각한 보안 태만"이라며 "KT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KT 문자 보안에 '구멍'…국정원 "암호화 해제 현상 확인"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KT의 일부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문자 메시지 암호화가 해제되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고, 동시에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은폐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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