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부동산 불안, 성장률은 상향”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1. 27. 14:11
연 1.0% 성장 기대에도 고환율·집값 과열에 '신중 모드'…4연속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하며 4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도 금리 유지 배경으로 작용했다.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연속 금리 인하에 이어 올해 두 차례(2월·5월) 추가 인하를 단행한 이후로는 4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경기 둔화를 이유로 추가 인하 기대감이 있었지만, 환율 급등세와 부동산 시장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위협하며 금융위기 수준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 결정 역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한·미 금리 역전 차이는 확대되고,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커진다.

부동산 시장도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정부가 연이어 대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72% 올라 3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내년은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과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물가 전망도 국제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및 이상기후 영향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모두 2.1%로 상향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집값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 정부의 확장 정책에 발맞춰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자본 유출 우려와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과열과 환율 불안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부동산 불안, 성장률은 상향”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하며 4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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