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가 보험 계열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ABL생명과의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와 노조 통합 문제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6일 주주간담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 배경과 절차를 설명했다.
오는 7월 2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가 통과되면 우리금융은 현재 75.34% 수준인 지분을 100%까지 확대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사실상 ABL생명과의 합병 준비 단계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의 최정욱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결국 ABL생명과의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양사는 최근 경영혁신 책임자 인사를 교차 배치하며 통합 준비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동양생명에는 ABL생명 출신 최근녕 상무가, ABL생명에는 동양생명 김선규 경영혁신본부장 직무대행이 이동하며 조직 통합 작업에 나선 상태다.
합병이 성사되면 외형은 단숨에 커진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 자산은 약 35조3000억 원, ABL생명은 약 19조6000억 원으로 합산 자산 규모는 55조 원 수준이다.
이는 NH농협생명을 넘어서는 규모로, 업계 자산 기준 5위권 보험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전산·재무 시스템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과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양사의 실적 부진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개선됐지만 투자손익이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역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24.5% 줄었다.
ABL생명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5년 누적 순이익은 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4% 급감했고, 신계약 규모 역시 30% 가까이 감소했다.
노조 통합 문제 역시 핵심 변수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과거 신한라이프 출범 과정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을 이끈 경험이 있지만, 당시에도 노조 갈등이 수년간 이어졌다.
신한라이프 역시 통합법인 출범 이후 4년 만에야 노조 통합을 공식 선언했을 정도로 임금체계와 직급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된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통합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칠 가능성을 거론한다.
특히 IT 시스템 통합과 상장사인 동양생명의 소액주주 문제까지 맞물려 자회사 편입 절차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우리금융 편입 이후 ABL생명과의 통합 방향은 맞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노조 협의 관련 부분도 현재 단계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동양·ABL생명 합병 속도전…수익성·노조 통합 과제 부상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가 보험 계열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시장에서는 ABL생명과의 합병을 위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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