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해썹, 의무적용 시행시기 알려…기술 지원과 개선 자금 등 제공 식품방어·사기대응 위한 연구회개최…한국형 식품방어체계 도입 추진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해썹인증원, 원장 한상배)이 국내 건강한 먹거리 확산을 위해 팔을 걷었다.
해썹인증원이 이를 위해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식육가공업소(햄류, 소시지류 등 생산), 식육포장처리업소(포장육, 식육간편조리세트 생산)를 대상으로 해썹 인증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식육가공업소의 경우 연매출액 1억원 이하인 4단계 의무적용 업소이며, 올해 11월 30일까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식육포장처리업소의 경우 연매출액 5억 이상 20억 미만이며, 2단계 의무적용 업소가 올해까지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해썹인증원은 해썹 준비 업체를 대상으로 무상 맞춤형 기술과 시설개선자금 등을 지원한다.
해썹인증원이 식품방어와 사기(TACCP, 위협평가중요관리점) 대응 등을 위한 전문가 연구회를 최근 개최했다.
한상배 원장이 주재한 이번 연구회에는 아워홈,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이들은 해외 식품방어 관련 규제 대응,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식품방어체계 도입 등을 논의했다.
해썹인증원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규제 등을 설명하고, 해썹인증원이 올해 추진하는 식품방어·사기 기술 개발, 통합전산기록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등 한국형 식품방어체계 구축 동향을 소개했다.
한상배 원장은 “식품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이며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품안전이 식품안보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식품업체의 위생관리 능력 제고를 지원하고, 해썹 제도의 정착으로 식품 안심 문화를 꾸준히 조성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나노신소재공학과 명승택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분석과 성능 실험 등을 통해 나트륨이온전지용 하드카본 음극재 성능저하 요인을 찾았다.
이에 따라 나트륨이온전지가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한정적인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전망이다.
25일 세종대에 따르면 명승택 교수 연구팀이 나트륨이온전지의 하드카본 입자 내 빈공간에서 성능저하에 원인이 되는 반응이 나타나며, 충방전시 표면에 절연층의 형성이 전지 성능을 감소하다는 점을 밝혔다.
명승택 교수는 “리튬이온전지는 휴대용 모바일 기기, 전기자동차 등으로 수요가 폭등하고 있지만, 자원이 한정적이다. 우리의 경우 이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자원 불균형으로 경제, 정치 상황에 따라 리튬 공급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최근 리튬 원자재 가격 변동과 공급 안정성 문제가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세대 전지로 떠오른 나트륨이온전지는 풍부한 자원량과 광범위한 분포 등 경제성과 접근성이 탁월하다. 제조공정도 리튬이온전지와 유사해 기존의 제조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명승택 교수가 “나트륨이온전지는 기존 대부분의 리튬이온전지에서 사용하던 흑연 음극을 적용할 수 없어, 적절한 대체재가 필요하다. 현재 사용하는 나트륨이온전지용 음극은 비정질 소재인 하드카본이다. 하드카본은 흑연보다 우수한 나트륨 저장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고속 충전시 성능이 저하하는 단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명승택 교수가 “이번에 하드카본 성능저하 요인을 찾았다. 향후 개선한 표면, 전해질 연구 등으로 하드카본의 성능저하를 개선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고성능 나트륨이온전지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승택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Advanced Energy Materials에 실었다.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장착…적재공간, 야외 활동에 딱 2000㏄ 휘발유 엔진, 150년 역사 대변…탁월한 성능 구현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 미쓰비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VR의 운전대를 잡았다.
RVR은 미쓰비시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1년 선보인 전략 차량이다. 종전 대우자동차판매가 미쓰비시 차량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판매한 바 있다.
RVR을 타고 서울양양고속국도를 최근 달렸다.
RVR은 대형 SUV 아웃랜더의 2400㏄와 3000㏄의 축소판이다. RVR이 최근 고유가와 함께 소형화 추세를 반영한 셈이다.
RVR은 매끈한 차체에 민첩한 주행 능력을 지녔으며 북미에서는 아웃랜더 스포츠, 유럽에서는 ASX라는 차명으로 인기다.
RVR은 2륜구동(WD)과 4WD이 있으며,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4WD다.
RVR 차체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를 바탕으로 민첩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지녔다.
차량 뒤쪽에서 두 가닥 선이 흘러와 전면에서 사다리꼴 은색 테두리를 만든다. 앞으로 튀어나온 이 은색 테두리 안에는 벌집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량 번호판을 중심으로 나뉘면서 안정감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수퍼와이드 레인지 HID 헤드램프와 크롬 베젤 안개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RVR 외관은 물 흐르는 듯한 측면부 곡선을 타고 세련된 18인치 알루미늄 휠을 지나 크롬 몰딩 배기구로 멋을 낸 차량 후면부로 이어진다.
차량 뒤쪽도 빨간색 후미등과 유려한 곡선으로 마무리하면서 세련미를 완성한다.
RVR 실내는 편안함과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차량 내부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넓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는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오디오 시스템, 블루투스 기능 등을 지닌 모니터가 각각 자리한다. 모니터 아래 3개의 조그셔틀로 돼 있는 냉온방 장치와 풍속, 풍향 버튼이 이색적이고 깔끔하다.
운전대는 가죽으로 감싸 손에 쏙 들어온다. 계기판은 rpm과 속도계가 원기둥 아래 깊숙하게 들어가면서 입체감을 살렸고, 그 사이에는 3.3인치 색채 액정표시장치(LCD) 하이 콘트라스트 미터 클러스터가 자리한다.
변속 상태와 주행거리, 연비, 외부 온도, 에코 주행 형태 등이 여기에 나온다. RVR은 엔진 온도와 주유 상태는 푸른색의 막대 그래프로 표시해, 입체적인 계기판을 완성하고 있다.
RVR의 실내는 은색과 크롬 도금으로 깔끔하게 처리했으며, 사용하지 않는 왼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발판이 바닥과 차이를 가지면서 운전 자세가 편안하다.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싼 기어봉 아래 2WD 4WD, 사륜락(Lock)을 선택할 수 있는 조그셔틀이 있고, 운전자가 바퀴 굴림방식을 선택하면 계기판 중앙에 자동차 그림이 뜨면서 굴림방식을 보여준다.
RVR의 시동을 걸자 직렬 4기통 2000㏄ 휘발유 엔진이 조용하게 움직인다.
이 엔진은 중저속 구간에서 경쾌한 응답성보다는 묵중한 세단 느낌의 가속력을 보였다. 오르막길에서는 rpm이 올라가면서 엔진음도 다소 커지는 게 거슬리기는 하지만, 순간 가속력은 스포츠 세단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RVR이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100㎞에 2000rpm을 찍었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1㎏·m을 지닌 이 엔진이 빠른 응답성을 가져서다.
RVR은 120㎞(2500rpm), 140㎞(3000rpm), 160㎞(3500rpm) 등을 규칙적인 가속력을 나타냈다.
150년 역사의 미쓰비시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자, RVR이 가속을 하면 할수록 즉각적인 반응과 함께 고속으로 갈수록 속도 역시 가파르게 올리는 이유다.
무단 자동변속기(INVECS-III CVT)이 실린 RVR의 스포츠 주행 기능을 선택했다.
수동 변속기의 손맛이 다소 살아나면서, RVR은 급회전 구간에서도 우수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였줬다. 차체가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운전자가 운전대를 꺾는 만큼만 반응한다는 의미다.
2WD로 달리자, RVR이 경쾌한 주행성을 나타냈다. 반면, 4WD 주행은 차량의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극대화한다.
다만, RVR은 2WD나 4WD 모두 오프로드니 산길에서도 탁월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RVR의 서스펜션은 거친 노면 위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방식으로 각각 이뤄졌다. 온오프 다 같이 승차감이 탁월한 배경이다. 개조한 쇽업소버와 스태빌라이저 등도 이 같은 승차감에 이바지한다.
RVR은 최근 완성차 추세를 반영해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 지붕은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대형 선루프를 탑재해 실내 개방감이 탁월하다. 2열은 야외 활동이 많은 최근 운전자를 고려해 6대4로 혹은 전체를 접을 수 있어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자가 스키 쓰루를 작동하면 2열의 한쪽 좌석은 접히지 않는다. 기본 384ℓ 트렁크에는 비상 삼각대와 스페어타이어가 들어 있다. 사이드미러는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만 접을 수 있다.
RVR의 안전 사양도 만만치 않다. 이 차량에 장착된 스테빌리티 컨트롤 시스템은 차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바퀴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동시에 엔진 출력을 제한하고, 필요하면 바퀴의 제동력을 조절한다. 이 시스템은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구동력을 적절하게 분배,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